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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총무)업무정보

가족이 아파 휴가 냈더니 "회사 사정 몰라?"

by Spurs-* 2025. 6. 8.

'가족 돌봄 휴가 내려는데 부당한 반려와 폭언, 대처 방법은?'

 

긴급한 가족 돌봄 상황, 회사에 이해받지 못할 때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직장인들은 휴가를 내는 것부터 큰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렵게 휴가를 신청했지만, 회사의 인력 부족이나 업무 공백을 이유로 거부당하거나, 심지어 관리자로부터 상황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부적절한 말을 듣게 된다면 그 상처와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과연 이러한 회사의 휴가 반려나 관리자의 언행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한 휴가 거부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직장 내 괴롭힘: 선 넘는 발언, 그냥 넘겨야 할까?

업무 범위를 넘는 상사의 언행은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2'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근로자가 매우 개인적이고 민감한 가족 돌봄 문제로 휴가를 신청했을 때, 관리자가 그 상황을 비꼬거나, "회사가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압박하거나, 사적인 영역을 침해하는 부적절한 제안이나 발언을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러한 발언이 근로자의 절박한 상황을 가볍게 여기거나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단 한 번이라도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여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만약 이러한 발언을 들었다면, 당시의 상황(언제, 어디서,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해두고, 가능하다면 녹취나 메시지 등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가족 돌봄 휴가, 법으로 보장된 권리입니다

긴급한 가족 돌봄 필요 시, 근로자는 법적 휴가를 사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가족(배우자, 부모, 자녀, 조부모, 손자녀 등)의 질병, 사고, 노령 또는 자녀의 양육을 위해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근로자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간 최대 10일(일부 조건 하 추가 가능)의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법으로 보장된 근로자의 소중한 권리입니다.

사용자는 근로자가 가족돌봄휴가를 신청하면 원칙적으로 이를 허용해야 합니다. 법에서는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등 매우 예외적이고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근로자와 협의하여 사용 시기를 변경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대체 인력이 부족하다거나,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가족돌봄휴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위법이며, 이 경우 사용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따라서 근로자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휴가를 신청하고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다면, 사용자는 가급적 휴가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3. 부당한 처우에 맞서는 방법

체계적인 증거 확보와 공식 절차 활용이 중요합니다. 만약 관리자로부터 부적절한 언행을 듣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가족 돌봄 휴가를 거부당하는 등 부당한 처우를 겪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증거 확보 및 기록: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면 날짜, 시간, 장소, 구체적인 내용, 목격자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가능하다면 녹취 등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합니다. 휴가 신청 및 반려 과정에 대한 서류, 메시지 등도 모두 보관합니다.
  • 내부 신고 절차 활용: 회사 내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채널이나 고충 처리 부서가 있다면 이를 통해 먼저 문제를 제기해 볼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용노동부 신고: 내부적으로 해결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장 관할 고용노동청'직장 내 괴롭힘' 또는 '가족돌봄휴가 등 법정휴가 미부여'로 신고(진정)할 수 있습니다. 확보된 증거자료를 제출하면 조사가 진행됩니다.
  • 전문가 상담: 노무사, 변호사 등 노동법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법률 자문과 대응 전략에 대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법적 권리를 알고 부당함에 목소리를 내세요

법적 권리를 알고 부당함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급한 가족 돌봄 상황에서 휴가를 사용하는 것은 법으로 보장된 근로자의 권리이며, 이 과정에서 인격적인 모독이나 부당한 압력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만약 관리자의 언행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거나 회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휴가를 거부한다면, 이는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부당한 상황에 침묵하기보다는 자신의 법적 권리가 무엇인지 명확히 인지하고, 관련 증거를 철저히 확보하여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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